부동산 시장 냉기류…매수세 위축에 보합·하락 확산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부동산 시장 냉기류…매수세 위축에 보합·하락 확산
[앵커]
부동산 시장의 냉기류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매수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전국적으로 아파트값 하락 지역이 늘었는데요.
시장의 관망세가 대선 전까지 이어질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최지숙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전국 집값이 조금씩 상승세를 멈추고 있습니다.
변화가 두드러진 곳은 서울.
이번 주 도봉·강북·은평구 아파트값이 내렸고 성동 등 6개 구는 보합이었습니다.
KB국민은행 조사에선 서울 집값 상승을 이끌던 곳 중 하나인 마포구도 하락 전환했습니다.
이런 흐름이 나타나는 건 서울만이 아닙니다.
대구·세종 외에 대전 아파트값도 2년여 만에 떨어졌는데 전주 대비 0.06%포인트 하락해 비교적 낙폭이 컸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며 매수 심리가 위축된 탓으로 풀이됩니다.
실제 이번 주 수도권과 광역시를 뺀 지방 8개 도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0 미만인 99.9를 기록했고, 서울은 8주 연속 공급 우위가 지속됐습니다.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아진 겁니다.
정부는 집값 하향세에 속도가 붙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지난 5일)] "서울에서 수도권,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매수심리 위축이 연쇄 확산되고 지역에 무관하게 하향 안정세 전환에 가속도가 붙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대세 하락까진 아니란 분석이 여전합니다.
[김효선 /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 "올해는 서울 분양이나 입주 물량이 작년보다 줄게 되고 전세시장 불안도 하반기에 예상되다 보니 여전히 상승 요인도 남아있는 것 같아요. 대선 후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정부는 2030년까지 매년 주택 56만호를 공급할 계획이지만 당장 입주 물량이 늘어나는 게 아니어서 올해도 공급난 해결이 숙제가 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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