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재건축 아파트 꿈틀? 부동산시장 부채질 안돼 / KBS 2022.03.21.
박찬형 해설위원
새 정부의 재건축 규제완화 방침에 재건축 아파트 주민들의 기대감이 큽니다.
일부에선 새정부가 출범하면 재건축과 주변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를 거라며, 부동산 투자를 부추기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재건축 이슈가 있는 강남지역을 보면 지난해 11월 이후 지속적으로 매매수급지수가 하락해오다 3월 7일부터 2주 연속 상승했습니다.
매매수급지수가 100 이하이면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것으로 여전히 강남도 팔려는 사람이 더 많지만, 대선을 기점으로 추세가 소폭 돌아섰다는 점은 눈여겨봐야 합니다.
예전보다 매물이 많긴 하지만 일부가 매물을 거둬들였다는 건 재건축으로 집값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강남 외에 1기 신도시 일부지역도 마찬가집니다.
집값을 아예 더 올려서 내놓는 집주인도 있습니다.
하지만, 매도자의 기대일 뿐 매수자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부동산 가격의 큰 요인 중 하나인 금리가 오르고 있고, 대출규제완화가 어느 정도 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매수자들은 기다리는 분위깁니다.
현재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떨어지며 8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고, 수도권도 7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4~5주간 하락세를 보이던 강남, 송파가 합세하며 강남 3구는 보합을 기록했습니다.
집값을 끌어내리는 요소 중 금리는 계속 오를 전망이고, 반대로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도, 매수자간 줄다리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규제 완화 중 대출입니다.
대출은 부동산 시장만 바라보고 결정할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가 GDP 대비 가계부채 비중이 전 세계에서 최고 수준이라는 점을 잊어선 안 됩니다.
섣부른 대출규제 완화는 부동산 시장 불안의 방아쇠가 될 수도 있습니다.
부동산 정책의 목표는 몇년새 폭등한 집값을 끌어내려 안정시키는 겁니다.
재건축 규제완화 이슈에 집값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지 않도록 하는 일, 새 정부의 숙제이자 현 정부가 남은기간 해야 할 일이기도 합니다.
뉴스 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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