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이름 바꿨더니 아파트값 3천만원 올라
주택을 구입할 때는 입지와 가격, 환경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게 되는데요. 요즘에는 아파트 브랜드를 따지는 분들도 많습니다.
입지가 같다고 해도 브랜드에 따라 훗날 아파트 가격도 달라지고 매매과정에서도 그 만큼 이점이 많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방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얼마전 당첨자 계약을 마친 위례신도시의 한 보금자리주택.
하남시도시개발공사가 시행을 맡고 롯데건설이 시공을 한 아파트로 '에코앤캐슬' 이라는 이름으로 입주자 모집 공고를 냈습니다.
그런데 입주예정자들 사이에서 아파트 명칭을 변경하자는 움직임이 한창입니다.
올해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관심이 가장 컸던 지역으로 꼽힌 '위례'와 시공능력 7위의 롯데건설의 아파트 브랜드인 '롯데캐슬'이 꼭 들어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미 입주가 완료된 아파트의 이름을 바꾸는 경우도 있습니다.
용인도시공사가 공급한 광교 이던하우스는 입주자들의 압도적인 동의로 '광교 경남아너스빌'로 얼마전 새단장을 마쳤습니다.
그동안 주목을 별로 받지 못했던 이 이파트는 이름을 바꾸고 나서는 한 달만에 아파트 시세가 2000만~3000만원 오르는 등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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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 경남아너스빌 관리사무소 관계자=입주민들이 명칭 바꾸기를 원해서 동의서를 작성해서 바꾼 것. 아무래도 이던하우스는 생소한 브랜드잖아요.]
[광교 경남아너스빌 공인중개업소 관계자=아무래도 브랜드 가치는 더 높아졌죠. 아파트 자체가 달라지고 그런 건 없는데 브랜드 가치가 더 높아졌고요. 지금도 매수 문의가 많이 있는데 최근에 매도가 된 것은 (전용85㎡기준) 4억6500만원에 매도가 됐어요. 지금 나오는 물건은 4억8000만원은 예상해야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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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명칭을 바꾸기 위해서는 입주민 80%이상의 동의를 받아 해당 구청에 건축물대장 기재사항 변경신청을 내면 되는 등 절차는 비교적 단순하고 간단합니다.
그러다보니 부산 해운대에서는 지난 6년 동안 '센텀'이라는 이름을 붙이기 위해 아파트 이름 변경을 한 곳이 15곳이나 됩니다.
아파트 명칭을 바꾸기 위해서는 건설사의 동의가 있어야 하고, 명칭 변경에 따른 도색 작업 등 부담도 적지않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부담에도 불구하고 명칭을 바꾸는 것은 그 만큼 브랜드에 대한 가치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민간 부동산정보업체가 올 연초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특정 브랜드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자가 10명 중 6명에 달했습니다.
RTN뉴스 방서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