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부동산] 부동산 불안 계속…거래 가뭄에 입주물량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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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동산 시장의 거래 가뭄현상이 두드러지는 모습입니다. 오늘(3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 통계에 따르면 전국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가량 급감했는데요. 매물잠김 현상이 심화한 것일까요, 아니면 ‘패닉바잉’이 주춤한 것일까요. 부동산부 지혜진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나와계시죠.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부동산 시장의 변화가 심상치 않아요. 지난달 부동산 거래량이 급감했다는 발표가 나왔는데, 자세히 짚어주시죠.
[기자]
네 정부가 집계한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총 8만8,922건입니다. 전월(9만7,524건)보다 8.8% 감소한 수준인데요. 지난해 같은 기간(13만8,578건)과 비교하면 35.8% 줄어든 겁니다.
특히 수도권과 서울의 거래량 감소가 두드러졌는데요. 수도권(4만2,016건)은 전월보다 11.3%,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4.4% 감소했습니다. 서울(1만1,721건)은 전월보다 10.8%,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9.8%로 40% 가까이 줄어든 겁니다.
특히 주택 유형별 거래량을 살펴보면 아파트 거래량 감소가 확연히 두드러졌는데요. 아파트 이외의 주택 유형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9% 감소한 데 반해 아파트는 43.5%나 줄어들었습니다.
이처럼 주택 거래량이 줄어든 데에 대해 전문가들은 과세 기준일인 지난 6월 1일 이후 매물 잠김이 심화한 것을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여기에 재건축 규제 완화나 집값이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매물을 거둬들이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재건축 예정 단지가 몰려 있는 ‘강남4구’에서는 거래량이 급감한 걸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5월 2,426건에서 지난달엔 1,824건으로 한 달새 24%나 급격하게 줄어들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거래가 얼어붙었다고 표현하기엔 집값은 고공행진 중이잖아요. 매주 집값이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통계자료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요.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는 것을 매물 잠김 현상이 심화하면서 발생했다고 봐야 할까요?
[기자]
말씀하셨듯 거래량은 쪼그라든 상황인데 집값은 여전히 강세인데요. 이달 26일 기준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값은 전주에 비해 0.36% 올랐습니다. 이는 부동산원이 주간통계를 작성한 2012년 5월 이후 최고 상승률입니다.
주택 중위가격도 계속 오르는 상황입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올해 6월 기준 8억9,519만원인데요. 지난해 8월 기준이 8억5,300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년도 채 안되는 시간 동안 4,000만원 넘게 오른 셈입니다.
전문가들은 매물 잠김현상으로 인해 집값뿐 아니라 전셋값도 오르는 상황이라고 진단합니다. 전셋값의 경우 청약 대기 수요 등으로 인해 오르고, 집값은 거둬들인 매물 때문에 기존주택 시장의 잠김현상이 심화하면서 한번 거래됐다 하면 신고가를 기록하는 일이 발생한다는 겁니다.
[앵커]
임대차 시장도 짚어볼까요. 전월세 거래량은 어떤가요. 주택임대차신고제가 이달 1일부터 시행되면서 집계 범위가 달라졌을 텐데요.
[기자]
전월세 거래량은 지난 5월까지는 확정일자 신고가 된 전월세 거래만을 집계했는데요. 임대차신고제가 이달 1일부터 시행되면서 기존 확정일자 신고 건수에 임대차신고 건수까지 집계되면서 거래량이 증가했습니다.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은 20만547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임대차 신고는 약 6만8,000건, 확정일자 신고는 13만2,000건가량입니다. 이는 지난 5월(17만3,631건)보다 15.5% 늘어난 수치입니다. 지난해 6월(18만7,784건)과 비교하면 6.8%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임대차신고제가 도입되지 않았을 경우 전월세 거래량은 줄었습니다. 이전 방식대로 집계했을 경우 13만2,000건인데요. 이는 전달보다는 24%, 지난해보다는 34% 감소한 수준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지 않고 계속 불안한 상황인데, 하반기 입주물량 상황은 어떻습니까. 시장의 수요를 어느정도 수용할 수 있을 만큼 공급이 원활한가요?
[기자]
서울의 경우 올해 하반기 입주물량이 대폭 줄어들 전망인데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33.7%가량 감소한다는 통계가 나왔습니다. 서울의 하반기 입주예정 아파트는 총 1만7,569가구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많이 줄었고, 최근 5년 평균보다도 27.4% 줄어든 수준입니다.
수도권도 입주물량이 감소했습니다. 하반기 예정물량이 9만6,332가구인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2.9%, 5년 평균보다는 5.4% 줄어들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1년부터 2020년까지의 지난 10년 평균치와 비교하면 21%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만, 최근 전세난 상황을 고려하면 서울이나 수도권 공급 물량은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hey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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